그때 너는 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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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자유이고, 내가 하는 일을 즐길 수 있으면 행복이다.
by 그때너는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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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OO 인턴 첫 출근이다. 회사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몇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큰 이유는 혹시나 내가 실수로 회사 기밀을 유출할까봐 두려워서이다. 구지 알고 싶다면 내 주변 사람을 통해 알수야 있겠지만 어쨌든.
이번 인턴활동은 예전에 우리팀이 제안서에 올린 아이디어가 내부에서 채택되어 그걸 우리가 그대로 수행한다고 한다. 처음엔 별말 없길래 우리 아이디어가 완전 폐기된줄 알았지만 이렇게 다시 불씨를 살리고 있는 걸 보니 내 열정이 또 한번 끓어오른다. 이왕 하는거 열심히, 그리고 남들이 보지 않는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치밀한 근거로 일의 당위성을 높이는 것. 이것이 바로 이번 인턴기간의 각오다.
  오후에는 출장근무를 했다. 첫날부터 리테일스토어를 한번 쓰윽 돌아보고 오는 일이 주어졌다. 이젠 어떤 일을 하던 두세번 더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을 하려한다. 그래서 피씨방에서 네이버 지도검색을 통해 최단 거리 경로를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하나하나 찾아가서 느낀 점은 일단 우리나라 경기가 정말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안좋다는 거다. 오늘 갔던 OO마트의 경우 직원은 한층에 3~4명 정도 있는데 손님은 나 혼자 밖에 없다. 거기 관계자들과 얘기를 해보니깐 올 1월 들어 컴퓨터 보러 오는 사람이 뚝 끊겼다고 한다. 그건 둘째 치고, 일단 우리(?) 기업 제품 전시가 완전 구석진 곳에서 외로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누가 거들떠 봐주지도 않는 그런 자리인데다가  최신 모델도 아니고 구형이다. 이거 답이 안나온다. 리테일 매장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 과장님이 생각해보라고 한 리테일스토어의 돌파구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지속적으로 매장 순회를 해서 리테일 직원과의 친밀도를 높여야 하는가? 그래서 얻는 제품 노출 효과를 누려야만 하는가? 내 생각엔 일단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 완전히 밀렸다고 본다. 단적인 예로 오늘 다섯 군데 돌아봤지만 어느 한 곳이라도 우리 제품뿐만아니라 잘나가는 국산 제품에도 파리가 날리긴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기존의 매장 구성의 타당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오프라인은 단순히 세일즈 기능보다 노출 효과에 비중을 많이 둘것인가? 아니면 완전 철수해야 하는가? 기업 입장에서는 둘 중에 아무거나 해도 상관 없다. 단지 확실한 근거가 있으면 그 의견에 기울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의 초점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우리가 취급하는 제품을 사는 비중을 아는게 핵심 포인트라 하겠다. 설문조사... 피할 수 없을것 같다.
 내가 인턴하는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생각보다 굉장히 열악하게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인턴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외산 제품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해두고 프로젝트에 임해야 할 것이다. 논리적으로 빈틈없게 한번 진행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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